[猫연이라고 하죠] 성북구 삼선동 오둥이 입양 프로젝트🐈
9월 말, 나는 6년 원룸 생활 끝에 성북구 삼선동 작은 테라스가 있는 투룸 다세대 주택가로 이사왔다. 어미고양이와 새끼고양이(당시 2개월 추정)가 옥상(주택 출입문) 스튜디오에서 새끼를 낳았고, 스튜디오 사장님의 동의를 얻고, 캣맘 그리고 집주인분의 도움으로 돌봄을 받으며 자랐다.
하지만, 다세대 주택이기에 이미 한 가정에서 큰 멍멍이를 키우고 계신분이 계셨고, 새벽 활기찬 아깽이들의 우다다로 인해 멍멍이가 예민해져서 큰 스트레스를 받아 엄청 짖게 되면서, 같은 주택에 사는 분들에게 소음피해가 되어 민원이 발생했다.
그래서 캣맘과 집주인의 도움으로 오둥이와 어미의 거쳐를 옥상(주택 출입문)에서 우다다피해가 적고 주택 출입문과 거리가 떨어진 우리집 테라스 아래로 공간으로 거쳐를 옮겼다. 어미는 주변 캣맘이 중성화 가능 시기가 되어서 중성화 시키셨고, 이후 어미를 방사했지만 어미는 새끼들을 독립시키고 떠났다. (당시 새끼들 3개월 추정) 그 후, 10월 중순 어미가 떠나고 집주인과 캣맘은 우리집 테라스 아래 영역을 구축한 5마리 새끼들을 집 바로 뒷편인 낙산공원 공터로 영역을 이주시키려고 노력 했지만, 그곳엔 이미 다른 큰 고양이들이 많이 돌아다니고 있어서 어린 새끼들이 영역을 이동하지 못했다.
그리고 5마리 새끼들은 계속 테라스 아래와 우리집 테라스를 오가고 있었다. 마음이 쓰여, 2주정도 아가들의 이동을 지켜보았지만 여전히 아가들은 이동하지 못하고 있었다. 배가 고픈지 우리 집 테라스에서 밤마다 울었다.
묘연이라고 하던가, 고양이와의 인연은 나에게 자주 있는 일은 아니였다. 특히 대학을 서울로 오고 나서는 전무했다. 나는 결국, 집주인 설득하고, 캣맘과 상의 끝에 아가들을 내가 우리집 테라스에 따뜻한 집을 마련해주고 꾸준히 돌보며 임시보호를 하면서 입양을 보내기로 마음을 먹었다. 11월중순 오둥이들이 마음에 쓰여 저녁엔 날씨가 너무 추워 핫팩을 넣어주었는데도, 자다가도 새벽에 오둥이가 신경쓰여 계속 테라스를 오며가며 오둥이를 챙겼다. 그래도 마음에 너무 쓰여 집으로 들여 임시보호를 하기로 결정했다. 오둥이 이름을 임시로 봄,여름,가을,겨울+까꿍이로 지었고, 오둥이를 빨리 입양 보내기 위해 SNS계정도 만들고, 개인SNS와 주변을 수소문 하기 시작하고 캣맘 카페, 지역커뮤니티에 소식을 전했다. 너무 감사하게도, 성북구에 사는 캣맘께서 사연을 듣고 사비로 접종까지 도와주셨다.
그리고 접종이후, 친한친구가 2마리를 입양하겠다는 의사를 밝혔고, 11월 말 가을이와 겨울이는 나의 친구집으로 입양을 갔다. 쫄보들이 잘 적응하려나 걱정되어 간지 일주일도 안되서 친구집에 아가들을 보러 갔는데, 너무 잘 먹고 잘싸고 잘 놀고 있어서 안심이 됐다. 이제 남은 친구들은 3마리. 봄(암컷), 여름(숫컷), 까꿍이(숫컷)이고, 7월말 출생 추정이며, 현재 5~6개월 추정인 캣중딩(?)이다. 물론 아가들과 9월말 부터 12월까지 정도 많이 들었고, 테라스에 정착과 집안으로 들여 입보까지 똥치우고, 밥먹이고, 사냥놀이, 간식먹이고 육묘를 하면서 지치기도 했지만.. 많은 입양 커뮤니티가 있지만, 주변 지인들 중심으로 이 소식이 알려 새로운 묘연을 만들었으면 좋겠다.
어떻게 살아갈까
끊임없이 내가 옳은지 잘하고 있는지 이 길이 맞는지 생각하는 당신에게,
멀쩡히 서있지만 하루에도 수없이 흔들리고 있는 당신에게,
하루에도 수없이 주저앉았다 일어났다를 반복하는 당신에게,
나도 그렇다고, 우리 모두가 그렇다고,
오늘보다 내일을 더 나은 사람으로 살기 위해 노력하는 당신이 멋있다고 말해주고 싶다,
그리고 나에게 말해주고 싶다,
2024.04.30 나홀로 #한라산#백록담 정상 등반 완료 (성판악-> 관음사 코스) /6시30분 시작->5시30분 하산/🥾⛰️
기억에 남는 새 소리, 제주 노루, 사슴, 큰부리까마귀 그리고 서로를 챙기고 응원하며 함께 힘든 산행을 이어나가는 사람들•••
갑자기 한라산 등반을 하고싶어 겁없이 떠난 #제주도 . 10시간 산행 핸드폰은 끄고 온전히 나와 산에 집중했던 시간. 정말 힘들지만, 너무 소중하고 귀해🫶